
필자는 ‘아직도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마땅한 여가활동이 없어 머뭇거리며 대답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늘 아이들과 직장일로 바쁘다는 핑계 속에 여유를 갖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쫓기듯 하루하루를 지내왔다.
지난 8월 정기인사에 따른 제주시참사랑문화의집 근무를 시작으로 수강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열의에 부러움과 함께 신선한 자극이 됐다.
수강생모집 첫날부터 부지런히 와서 프로그램 신청을 하고 수업시작 전에 일찍 와서 준비를 하는가 하면 직장을 마치고 야간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오는 분들, “안녕하세요”하며 반갑게 서로 인사 나누는 모습 등 모두가 열의에 넘치고 즐거워 보인다.
현재 참사랑문화의집에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에 걸 맞는 시민으로 나아 갈 수 있도록 외국어 강좌(중국어·영어·일본어)와 100세 시대를 맞이해 건강한 삶을 위한 건강(생활요가·라인댄스), 문화예술과정(수채화그리기·사군자·서예·사진) 및 자기계발과정(하모니카·한국무용·오카리나)으로 구성된 12강좌를 3~4개월 단위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매년 12월에는 그간 배우고 익힌 솜씨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문화 향기전’ 작품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 수강생들은 단순히 교육을 받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참사랑 문화봉사단을 구성해 지역사회 행사 및 복지시설 등에서의 공연 및 봉사활동을 통한 재능기부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이처럼 제주시 참사랑문화의집은 2002년 개관한 이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제주 여성 및 시민들의 능력개발과 복지증진을 지원해 삶의 질의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러분은 취미가 있으신가요? 만일 없으시다면 “다른 사회 활동과 마찬가지로 여가도 경험이 중요하다. 일자리에서 ‘잡 커리어’를 쌓듯 100세 시대에는 ‘여가 커리어’를 개발해야 한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앞으로의 삶을 위해 무언가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