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의기투합 “청소년에 희망주자”
도-교육청 의기투합 “청소년에 희망주자”
  • 제주매일
  • 승인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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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이 청소년들에게 희망(希望)을 주는 사업을 공동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그 기저엔 제주의 미래가 우리 청소년들의 ‘창조적 역량(力量)’에 달려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열린 ‘2015 제주도 교육행정협의회’에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특히 지금까지의 수험생 위주 정책에서 과감히 탈피해 다양한 형태의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는데 협력키로 했다.

이날 양측은 ▲2017년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제주 유치 ▲위기의 청소년 지원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지원 ▲국립 해사고(海事高) 제주 유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제주어 보전교육 ▲전기차 보급 확대 등 6가지 사안에 대해 합의했다. 전기차를 제외하면 청소년 지원에 관한 내용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과 작은학교 살리기’ 등 이석문 교육감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산고의 국립 해사고 전환 정책과 학생건강증진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반면에 이 교육감은 ‘위기(危機)의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 지원을 부탁했다.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희망을 주는 일이 급선무(急先務)라는 제안이었다.

‘교육행정협의회’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것으로, 민선 6기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양측이 서로 안을 내놓고 ‘합의(合意)’에 이른 것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양 기관의 향후 행보에 거는 기대 또한 매우 크다.

청소년교육 문제는 비단 교육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적극 나서야할 주요 사안이다. 그 중에서도 위기의 청소년이나 위기 가정, 졸업생들의 취업 문제와 관련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 제주도와 도교육청의 의기투합(意氣投合)이 일과성 만남이나 공허한 약속으로 끝나지 않고, 공고한 협력체계를 통해 실천으로 이뤄짐으로써 큰 결실(結實)을 맺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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