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그물에 갇힌 국제보호종 남방큰돌고래 2마리가 무사히 바다로 빠져나갔다.
6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포구 북쪽 700m 해상 정치망에 남방큰돌고래 2마리가 갇혀 있는 것을 어민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해경과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이 확인한 결과 이 돌고래들은 어린 남방큰돌고래 개체로,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오전 8시께 2마리 모두를 안전하게 방류했다.
돌고래연구팀은 고등어나 전갱이 등의 어장이 형성되며 돌고래들이 먹이를 찾아 연안까지 오다가 정치망에 갇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돌고래연구팀 관계자는 “최근 어미 남방큰돌고래들이 새끼를 출산하면서 어린 개체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돌고래가 정치망에 들어오면 부상 위험이 있으므로 자극하지 말고 해경에 신고해 안전하게 방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멸종 위기에 놓여 국제보호종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연안에만 1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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