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형편이 나빠지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최근 도내 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생활형편CSI(소비자동향지수)는 79로 전분기(89)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하면서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생활형편CSI가 100에 못 미치면 생활형편이 나아졌다는 가계보다는 악화됐다는 가계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또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 기대심리가 반영된 전망CSI도 전분기 103에서 91로 다시 기준치를 하회했다. 가계형편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보는 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향후 1년 동안의 가계수입전망CSI는 95로 전분기(103)보다 8포인트 하락하면서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CSI는 74로 전분기(90)보다 낮아 이전보다 경기가 나빠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향후 6개월 동안의 경기전망CSI는 전분기(111)에서 85로 큰 폭으로 하락,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치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생활형편 등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 의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6개월 동안의 소비지출전망CSI는 104로 전분기(116)보다 하락했으나 기준치를 넘었다.
소비지출계획을 목적별로 보면 교육비(119)와 의료보건비(110)은 기준치를 웃돌아 현재보다 지출 증가가 전망된다. 반면 의류비(103→93), 외식비(93→82), 교양.오락.문화비(99→88), 여행비(96→86) 등은 소비지출 감소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