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물들인 ‘프린지페스티벌’
제주 원도심 물들인 ‘프린지페스티벌’
  • 제주매일
  • 승인 2015.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원도심이 ‘프린지문화’에 흠뻑 빠졌다. 삼도2동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예술의 향기를 곳곳에 뿌리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2015 제주프린지페스티벌(제프)’. 제주민예총이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주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가치공감’이다. 2012년 시작되어 올해로 네 번째인데 도민들의 공감 속에 원도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린지(Fringe)는 ‘주변’ 혹은 ‘비주류’를 뜻한다. 이에 걸맞게 프린지페스티벌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정신과 실험적인 구성이 핵심이다. 올해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맛있는 밥상’을 풍성하게 차렸다.

‘2015 제프’는 ▲아트로드 ▲아트스페이스 ▲제프 포럼&파티 등 세 가지 줄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음악과 연극, 퍼포먼스와 영화 등 하나의 거리에서 다양한 예술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아트로드는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프린지마켓’과 거리를 예술로 물들일 ‘자유참가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프린지 시네마에선 세월호 사건을 주제로 한 ‘업사이드 다운’, 위안부 할머니를 다룬 ‘귀향 상영 제작기’ 등 쉽게 접하지 못했던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제프 포럼&파티’ 프로그램으로 일명 ‘가치포럼&공감파티’다. 축제 속에서 프린지의 가치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등 제프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다. 옛 제주대학교 병원도 재생의 가치를 표현하는 깜짝 갤러리로 변신한다.

제주시 원도심에서 문화예술을 논하고, 가치를 공감하는 프린지페스티벌에 풍덩 빠져보길 권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