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의지 후퇴했나'
'친환경농업의지 후퇴했나'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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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통한 농약ㆍ화학비료 공급량 늘어

올 들어 도내 농협을 통한 농약과 화학비료 공급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친환경농업 의지가 후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도내 농협의 농약 판매량은 모두 2086t으로 전년 같은 기간 1917t에 비해 8.8% 증가했다.
특히 맹독성인 제초제 판매량은 385t으로 전년 동기 346t보다 무려 11.3% 늘었다. 살균제와 살충제 판매량도 각각 1143t, 516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1%(76t), 10.9%(51t) 증가했다.

화학비료 공급량은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농협에서 판매한 화학비료는 2만8387t으로 전년 동기 2만3376t보다 무려 21.4% 증가했다.
이처럼 농약과 화학비료 판매량 증가는 그 만큼 친환경농업 정착이 아직 멀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실제로 친환경 농자재인 유기질비료 등의 공급이 감소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1~5월 토량개량제 공급량은 1만2346t으로 전년 동기 1만7960t에 비해 31% 감소했다.

유기질 및 부산물 비료도 각각 3%(546t), 1%(59t)이 줄어든 1만8016t과 5955t으로 집계됐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농약은 폐원 등에 의한 밭작물 재배면적 증가에 따라 공급량이 늘어났고 화학비료는 오는 7월부터 정부보조금 완전폐지로 가수요가 발생, 판매가 급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농자재시장에서 농협의 농약 점유율은 75~80%, 비료는 100%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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