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내국인 카지노 출입 허용 논란…"외화유출 막자"
베트남서 내국인 카지노 출입 허용 논란…"외화유출 막자"
  • 제주매일
  • 승인 201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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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 허용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싱크탱크인 베트남사회과학원 산하 지역지속개발연구소는 최근 세미나에서 국가재정 확충 효과 등을 강조하며 내국인에게도 카지노를 개방할 것을 주장했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이 이뤄지면 해외 카지노 이용에 따른 국부 유출 방지와 정부 세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는 8개의 카지노가 있으며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카지노의 지난해 매출은 6천100만 달러(약 722억 원)를 기록했다.

문제는 캄보디아, 싱가포르, 마카오 등지의 카지노를 찾는 베트남인들이 늘어나면서 불거졌다.

특히 베트남과 국경을 접한 캄보디아에는 57개의 카지노가 성업 중이고 이 중 25개는 베트남 남부 국경과 가까운 곳에 있다.

하루 평균 200여 명, 주말에는 최대 800명의 베트남인이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 카지노를 찾는다고 지역지속개발연구소는 전했다. 연간 수백억 원의 외화가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응웬 딘 쯔윽 지역지속개발연구소 부소장은 "내국인에게 카지노 이용을 허용하고 도박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싱가포르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재무부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제력이 있는 21세 이상의 내국인에게 카지노 출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사회적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이 여전히 강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 싱크탱크가 내국인의 카지노 허용을 공개적으로 주장함에 따라 찬반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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