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상륙…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기록적 폭우
호아킨 상륙…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기록적 폭우
  • 제주매일
  • 승인 201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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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케인 호아킨이 상륙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 3일(현지시간) 폭우가 내렸다. 행인이 침수된 도로 위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초대형 허리케인 호아킨이 상륙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폭우가 내렸다고 미국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하마를 거쳐 미국 동부 해안으로 북상한 호아킨은 이날 오전 현재 노스캐롤라이나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지역에 평균 279㎜의 비를 뿌렸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 주 윌밍턴과 샬럿을 비롯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찰스턴, 컬럼비아에 최대 강우량 381㎜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홍수 피해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고 NBC 방송이 전했다.

NBC 방송의 기상 전문가인 빌 케린스는 미국 기상청의 예측을 인용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 200년 만에 올까 말까 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호아킨의 직접 영향권에 든 지역에서 폭우로 물이 범람한 탓에 가옥과 자동차 등이 침수 피해를 당한 것을 알 수 있다.

애초 4급 허리케인으로 예측된 호아킨은 바하마 해안을 빠져나오면서 중심 최대 풍속 시속 201㎞짜리 3급 허리케인으로 위력이 약해졌다.

미국 시간으로 주말 호아킨의 북상을 앞두고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뉴저지,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미국은 2012년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주 등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큰 인명·재산 피해를 봤다.

한편, 미국 플로리다 주를 떠나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으로 향하던 미국 국적의 자동차 운반선 '엘 파로'는 호아킨의 영향으로 바하마의 크루커드 섬 부근에서 교신이 끊긴 뒤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USA 투데이가 전했다.

엘 파로에는 미국 국적의 선원 28명과 폴란드 국적 선원 5명 등 총 33명이 탑승했다.

엘 파로가 호아킨과 사투를 벌이다가 사라진 버뮤다 삼각지대(버뮤다 제도-플로리다-푸에르토리코)는 배나 비행기의 파편은 물론 실종자의 수색이 어려워 '마(魔)의 바다'로 알려진 곳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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