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 3000여명 방문 전망

“대체휴일제가 시행돼 비교적 긴 추석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네요.”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휴가를 내고 일찌감치 고향을 찾은 귀성객 김인혁(44·서울시)씨의 말이다.
24일 제주공항은 명절을 고향에서 쇠기 위해 일찌감치 제주행 항공기에 몸을 실은 귀성객들이 눈에 띄었다. 오전 시간 뜨문뜨문 보이던 귀성행렬은 오후 들어서면서 부쩍 많아졌다.
귀성객들의 손에는 저마다 선물꾸러미가 들려있었고 얼굴에는 오랫동안 헤어져있던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미소가 머금어져 있었다.
김인혁씨는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연휴가 나흘간 이어지지만,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이틀 휴가를 내고 고향을 찾았다”며 “어느 명절 때보다 편안하게 가족들과 지내다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미(39·부산·여)씨도 이른 귀성을 했다. 근래 들어 건강이 좋지 않아졌다는 어머니의 소식을 언니에게 전해 듣고는 서두르게 됐다고 했다.
추석 귀성행렬이 시작되고 있다. 올 추석은 대체휴일을 포함해 4일간의 연휴가 주어졌다. 올해에는 21만 3000여명(25~29일)이 제주를 찾아 연휴를 보낼 전망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3.6% 증가한 규모다. 친지방문 귀성객 등을 포함해 가족단위 중심의 휴양 및 레저관광객 등이 주를 이뤄, 주요 관광지 등이 연휴기간 내내 관광객 등으로 넘쳐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기간 국내선은 임시편 98편이 증편돼 국제선을 포함해 모두 2379편의 항공기가 운항된다. 1일 평균 476편이 운항되는 셈이다. 항공기가 증편된 노선은 김포 68편, 김해 4편, 대구 22편, 청주 3편, 인천 1편 등이며, 예상되는 공항이용객은 약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한국공항공사 측은 내다봤다.
추석 귀성 및 귀경수요에 맞춰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25일부터 29일까지를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반’을 설치, 운영한다.
공항공사는 이 기간 여객청사 1층에 응급요원과 구급차를 항시 대기시켜, 긴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조치 및 병원 후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복 차림의 안내데스크 안내원들이 여객을 맞이하도록 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연휴기간 공항을 찾는 차량 증가로 구내도로와 주차장이 매우 혼잡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항 방문시에는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