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아영어학원비 큰 폭 하락
제주 유아영어학원비 큰 폭 하락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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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균 한달 수강료 48만9150원…2년전比 8.8% 줄어

소위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수강료가 매년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은 올들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이 24일 교육부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올해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한달 수강료는 전국 평균 75만1071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69만2301원보다 5만8770원(8.5%) 오른 금액이다.

광주가 2013년 21만9060원에서 2015년 26만3514원으로 20.3%(4만4454원)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서울 12.5%(11만2727원), 인천 9.1%(8만4438원), 충남 9.0%(6만1303원) 순이었다.

반면 제주지역은 2013년 53만6250원에서 올해 48만9150원으로 4만7100원(8.8%) 오히려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비용이 감소한 곳은 전국에서 대전(-0.2%), 충북(-2.2%), 제주(8.8%)가 유일했다.

제주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 지역에는 11곳(2015년 기준)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흔히 '영어 유치원'이라고 불리나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이들 학원은 관할 시교육지원청에 '어학원'으로 등록한 곳으로, 일반 어학원 가운데 유아를 대상으로 보육개념을 가미한 종일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격 자체로 가장 비싼 곳은 서울로 한달 평균 101만5796원이었다. 가장 저렴한 곳은 광주로 26만3514원이었다.

정진후 의원은 "유아 영어학원비 인상률이 최근 2년간 물가상승률 2.6%보다 훨씬 높다"며 "교육부가 올해 시·도교육청에 유아 영어학원의 학원비를 인하하기 위한 공문을 제대로 내려 보내지 않는 등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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