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탐라대 매각 또다시 유찰
옛 탐라대 매각 또다시 유찰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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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탐라대 토지 매각 공개 경쟁입찰이 또 다시 유찰됐다. 

23일 제주국제대학교(총장 고충석)에 따르면 동원교육학원(이사장 현한수)의 옛 탐라대 토지매각은 지난해에 이어 이달 진행한 2차 입찰에도 응찰자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충석 총장은 "교육용 부지를 누가 사겠느냐"며 "지금은 제주도의 매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동원교육학원은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부지 31만2217㎡와 대학 본관 등 건물 11개 동에 대한 재입찰 공고를 냈다.

최저 입찰가액(감정가 410억7985만여원) 이상으로 입찰한 자 중 최고가를 써낸 사람에게 매각하는 방식이다. 지난 16~17일 입찰신청서 접수를 받았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제주국제대학교의 정상화도 안갯속에 놓이게 됐다.

앞서 교육부는 2012년 3월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4년제 제주국제대학교로 통합 출범할 때 정상화 승인 조건으로 통합 5년 안에 탐라대 교지와 교사를 매각하고 매각대금 전액을 교비로 전입하라는 단서를 단 바 있다. 그 시한이 내년 1월 17일이다.

때문에 제주국제대는 옛 탐라대 매각에 불을 켜고 있지만 매입 덩치가 워낙 큰 데다 교육용을 전제로 한 매각만 가능한 상황이라 매입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는 다음 달로 예정된 2015년도 제4회 공유재산심의회에 옛 탐라대 부지 매입건을 상정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지 매입에 막대한 도민 혈세가 들어가는 만큼 애초 대학 개설 명목으로 옛 탐라대 부지를 저렴하게 내놓았던 서귀포시 하원마을 주민이나 제주도민의 큰 반대가 없어야 추진한다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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