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JDC 간부 입건
뇌물 수수 JDC 간부 입건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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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하도급 대가 금품 수수···중개인·사업자 등 6명 검거

제주동부경찰서는 아파트 공사 하도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공사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간부 김모(38)씨와 사업 알선 중개인 임모(5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제3자 뇌물교부)로 공사업자 정모(46)씨 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8월 임씨 등과 공모해 민간업체가 시공하는 아파트 신축 공사 하도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정씨 등 3명으로부터 1억8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해 2월부터 임씨로부터 JDC가 발주하는 사업 정보와 각종 하도급 공사를 받아주는 조건으로 매달 150만원씩 1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공사업자가 하도급 공사 수주를 못하면 받은 돈을 되돌려주기로 하고 차용증을 써 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7월 JDC는 내부 고발시스템을 통해 김씨를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김씨를 직위해제했다.

한편, JDC는 이날 “해당 아파트 신축 공사는 JDC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김씨에 대해서는 2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내부 규정에 의한 징계 절차에 따라 엄중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의식 고취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하는 등 내부 통제 시스템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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