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물건에 情까지 가져가요”
“신선한 물건에 情까지 가져가요”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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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맞은 제주시민속오일장
제수용품 구입 도민 ‘북적’
▲ 추석을 일주일 앞둔 22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이 제수 용품을 고르고 있다. 박민호 기자 mino77@jejumaeil.net

“배 5개에 만원, 사과 6개에 만원…” 2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추석을 앞두고 열린 장인만큼 아침부터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일장을 찾은 도민들은 과일코너와 수산물 코너 등을 돌며 적당한 크기와 양의 제수용품을 구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가격 흥정을 하고 덤으로 얹어주는 넉넉한 인심과 목청껏 손님을 불러 모으는 상인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대목을 맞은 ‘추석장’을 실감케했다.

여기에 추석을 맞아 삼삼오오 짝을 져 선생님 손을 잡고 장보기 체험에 나선 어린이집 원생들이 고사리손으로 물건을 고르고 계산하는 풍경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갓 시집온 며느리와 함께 오일시장을 찾았다는 김인영(62)씨는 “신선하고 질 좋은 제수용품을 구입하기 위해 명절때마다 오일시장을 찾는다”며 “가격을 흥정하는 맛도 있고 명절 분위기도 물씬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말한 뒤 빠른 걸음으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상인들은 “예년과 다를 바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명절 대목인지라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수산코너 상인들은 “가격은 예년 수준과 비슷하게 형성됐다”며 “장을 찾아주는 손님들이 고마워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일코너 상인들은 “올해 과일은 출하량이 많아 가격부담이 적어서인지 대부분의 손님이 넉넉하게 구입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기용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상인회장은 “전국그랜드세일에 참가하며 추가적인 할인과 경품을 제공하는 등 믿고 살 수 있는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을 듬뿍 가져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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