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건립 땐 의료체계 흔들려”
“영리병원 건립 땐 의료체계 흔들려”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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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중국 녹지그룹이 추진하는 국내 1호 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하며 삼보일배 시위를 벌였다.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22일 제주시 노형오거리 녹지그룹 제주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윤이 목적인 주식회사의 본질상 의료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영리병원이 제주에서 시작된다면 국내 의료체계를 뒤흔들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녹지그룹은 제주에 진출하면서 제주도민과 친구가 되겠다고 했는데 진정 친구가 되겠다면 영리병원 철회가 우선”이라며 “제주도민이 반발하는 돈벌이 병원을 강행하는 것은 친구가 아니라 친구를 버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는 “제주도민에게 필요한 것은 돈 때문에 치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건강한 제주”라며 “제주도지사라면 영리병원을 과감히 포기하고, 제주도민의 건강권을 책임질 공공의료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서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의료민영화 정책을 용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며 “제주도민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영리가 아닌 국민의 건강을 위해 뛰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끝난 후 노형오거리에서 제주도청까지 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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