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대여료 하루 3만원'이라는 관광 제주의 현실을 반영하는 광고 문구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가운데 제주도와 관광협회가 제시한 여름철 유치전략이 효과를 거둘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공서에 대한 주5일 근무제가 사실상 시작된 지난 25일과 휴일인 26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3만명 정도로 본격 휴가철을 준비하는 도내 관광업계를 바쁘게 했다.
반면 해수욕장 개장시기가 장마철과 맞물리면서 제주바다를 찾는 국내 관광객의 발길이 다음달 중순이후에야보이며 당분간은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도내 업계들의 관심은 올 들어 감소세를 나타내는 내국인 관광객이 여름 한철동안 얼마나 제주를 찾을까하는 점이다.
도내 업계들은 과당 경쟁으로 인한 '울며 겨자 먹기식 가격 인하'를 비롯해 항공료 인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상실, 다른 지방 및 동남아권의 등장 등으로 긴 불황의 터널을 헤매는 실정이다.한 렌터카 업체는 "올 여름 장사를 못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면서 "관광객 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업체가 몰린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숙박업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관광호텔을 중심으로 숙박이 이뤄지던 종전 형태가 펜션, 민박 등으로 영역을 넓혀 '관광객 규모는 제자리인데 시설만 늘어난 셈'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도 관광당국과 관광협회가 '여름철 피서관광객 유치대책'을 세웠다.
도 관광당국은 "고속철 운행개시, 금강산 육로관광, 저렴한 동남아 상품 등 악재가 겹쳐 있지만 다른지방 단체 등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