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병원 감기 환자 ‘북적’
“콜록콜록”···병원 감기 환자 ‘북적’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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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일교차로 환자 늘어
개인위생 관리 등 주의 필요

주부 고모(35·여·제주시 연동)씨는 2살 된 딸이 감기 증세를 보여 지난 주말 병원을 찾았지만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환자들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다.

고씨는 “해열제를 먹여도 딸 아이의 열이 떨어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며 “최근 감기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얘기는 들었는데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김모(32·제주시 이도2동)씨 역시 “약을 먹어도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결국 병원을 찾았다”며 “아침과 저녁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더워 컨디션 조절이 힘들다”고 했다.

최근 낮에는 덥고 아침과 밤에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기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교차가 큰 날씨로 인해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데다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도인 반면 낮 최고기온은 27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 탓에 최근 도내 병·의원과 소아과·이비인후과는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실제 제주시내 한 소아과에는 하루 100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찾는 등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평소 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또 다른 의원의 경우 평소 내원 환자의 절반 정도가 감기 환자인데 최근에는 대부분이 감기 증상으로 방문,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진료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감기의 경우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저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인을 중심으로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

환절기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이 느끼는 온도 차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자기 전에 창문을 닫고, 밤에 외출할 때는 외투를 입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병원 관계자는 “가을에는 실외 활동량이 늘어나는 데다 다른 계절보다 신체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다”며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는 등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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