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정자연’ 제대로 활용 못한다”
“‘제주 청정자연’ 제대로 활용 못한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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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전세 도입·문화콘텐츠 개발 등 주문
▲ 서귀포시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가 지난 18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최근 급격하게 변화되는 서귀포시 경제 상황을 바탕으로 서귀포시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에서 환경보전세 도입, 청정자연 활용 등 다양한 제언이 나왔다.

서귀포시와 제주상공회의소 서귀포시상공회(회장 양광순)가 18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서귀포시 경제 재도약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민 대토론회는 송재호 제주지역경제연구소장이 좌장을 맡고 이경용 제주도의회 도의원과 오경수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이남호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 김영채 (주)다음카카오서비스 대표이사, 이영돈 제주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장, 남양호 전 한국농수산대학교 총장, 유영신 서귀포시사회적경제복지센터장, 라해문 마을만들기 현장활동가가 참여했다.

먼저 오경수 교수는 “서귀포시는 일차 산업 비율이 많은 곳으로 원격에서 농작물을 살펴보는 시기가 오고 항공사진으로 수확량 등을 영상으로 남겨 수확할 때 제값 받기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원격에서 관제시스템을 도입해 비닐하우스 온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미래 산업에 대해 설명을 했다.

이어 오 교수는 “환경보전세를 도입해서 출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통행세를 받고 이를 관광 등에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김영채 대표이사는 “제가 제주도에 내려온 지 만 10년이 됐고 반 제주인의 입장에서 보면 (제주지역) 문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며 “놀이기구, 공연 등도 없다. 청정자연이라는 키워드만큼 제주의 문화 콘텐츠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10년 전과 20년 전, 30년 전 상황은 비슷하다. (청정 자연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용 도의원은 “일호광장 주변과 동명백화점 일대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에 몰려 불편이 크다. 우회도로를 추진하고 있는데 900억원 사업에 올해 30억원 정도 반영됐다”며 “앞으로 30년 걸린다. 이를 3년 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채무를 발행해서라도 단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돈 소장은 “제주는 섬으로 수산물의 경우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제주도를 대표하는 수산 자원은 없다. 수산 산업이 미흡하므로 행정이나 연구기관에서 많은 지원을 해야 하고 공무직 연구원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라해문 마을만들기현장활동가는 “서귀포시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 마을 경제 지도를 만들 필요가 있는데 행정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구조적인 틀 안에 갇혀 있어 부족한 것이 많다”며 “경제적인 논의 등을 보면 대부분 거시적인 것이다. 실제로 마을 주민들은 와 닿는 부분에 대해 반문하고 있으며 행정에 마을을 다니는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양광순 서귀포시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에서 “서귀포시 지역은 불과 몇 년 전만하더라도 인구 감소로 낙후되고 있는 지역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혁신도시 이전, 귀농 인구와 관광객 증가 등으로 경제 규모가 확대되며 새로운 성장을 맞이하고 있어 서귀포 경제를 진단하고 도민 모두가 공감하는 경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의 미래비전에 대한 기조 강연을, 강우현 제주남이섬(주) 대표이사는 제주관광 발전방안에 대한 의제발표를, 강인성 서귀포시경제관광산업국장은 서귀포시 지역경제 여건에 대해 의제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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