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로 온 난민들이 망명 허가를 받기 위해 시리아인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현지 당국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독일 북부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 로렌츠 카피어 내무장관은 "시리아에서 왔다는 난민 중 적어도 4분의 1은 시리아 출신이 아니라 아랍이나 아프리카 출신"이라고 말했다.
독일 경찰노조 위원장인 라이너 벤트도 최근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온 이들을 포함해서 난민들이 예외 없이 시리아인인 척 한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도 분명히 아프리카 출신 흑인 난민들도 시리아인 행세를 한다고 말했다고 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독일은 내전에 시달리는 시리아 난민들을 모두 수용하겠다면서 난민 주요 유입경로인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을 열었다가 13일 한시적으로 국경 통제를 단행했다. 이달 들어 뮌헨에 들어온 난민만 6만 명이 넘자 뮌헨 당국은 수용능력이 한계에 달했다고 토로했다.
EU는 난민 12만 명의 분산수용을 논의하고 있지만 동유럽 국가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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