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비롯한 국외 한국인 이주사를 살피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대학교 재일제주인센터(센터장 최현)가 오는 18일 오후 1시 제주대 문화교류관 시청각실에서 ‘한인 디아스포라: 소수자 속의 소수자’를 주제로 제6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흩뿌리거나 퍼트리는 것'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특정 인종 집단이 자의적이든지 타의적이든 기존에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한국은 지난 100년간 식민지배와 광복, 동족간 전쟁, 급격한 경제성장 시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 독일, 멕시코 등으로 건너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그 배경이 된 당시의 국내외 정세와 특징을 알아본다.
이날 현장에서는 ▲일본 속의 재일한인, 그리고 작은 제주(고광명,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 ▲멕시코 한인사회와 디아스포라(염미경, 제주대 사회교육과) ▲독일한인 이주사의 역사적 특징들(이유재, 튀빙겐대 한국학과) ▲독일의 시민권제도의 변화와 독일한인: 198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안종철, 〃) ▲재독한국여성모임의 민주화운동과 통일운동(한운석, 〃) 등의 주제발표가 예정돼 있다.
발제 후에는 제주대 권상철 교수 등 5명이 각 발표에 대한 지정토론을 하고, 자유토론의 장을 이어간다.
특히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1994년 제주대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한 튀빙겐대 위르겐 레온하르트 인문대학장이 참석해 관심을 모은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도 예방할 예정이다.
튀빙겐대 한국학과장인 이유재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지속적이고 활기찬 학생교류 및 교원교류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제주대 학생들에게 유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원고는 연말에 재일제주인센터 연구총서로 발간된다.
한편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는 재일제주인과 제주도와의 교류와 소통, 재일제주인 연구 등을 목적으로 2012년 개관했다. 당시 재일동포 기업인인 김창인 회장이 개관 자금의 일부인 30여억원을 쾌척했다.
제주대 재일제주인센터 18일 국제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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