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제주공항 안전문제 노출
‘포화’ 제주공항 안전문제 노출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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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국감서 지적
올 항공편 지연건수 9138건
슬롯 초과 운항도 갑절 늘어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항공기 운항이 크게 늘어난 제주국제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에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여러 안전문제에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수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진행된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시설개선 등을 통한 이용객 안전 확보를 주문했다.

실제 제주공항은 2009년 9만 9323편이던 이착륙 항공기는 지난해 13만 454편으로 3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항공편 지연건수는 913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135건)과 비교해 3% 넘게 증가하고, 운항지연율도 2012년 5.6%에서 지난해 9.8%까지 급증했다.

또한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횟수)을 초과해 운항한 경우도 올해 23회로 지난해(12회)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박수현 의원은 “슬롯은 항공기 혼잡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이·착륙 시 항공기 충돌이나 기타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한국공항공사가 항공기 안전을 위한 활주로 연장보다는 터미널 확장에만 신경 쓰는 등 정확한 수요 예측에 따른 공항확장 등의 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효율적으로 슬롯을 활용하고 중장기적 시설개선을 추진해 안전하고 편리한 제주공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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