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대 부지 道매입 반대는 옳지 않다
탐라대 부지 道매입 반대는 옳지 않다
  • 제주매일
  • 승인 201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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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9일 제주국제대학교는 옛 탐라대학교 교지(校地)와 교사(校舍)에 대한 매각처분 허가신청서를 제주도에 제출한바 있다. 이에 제주도는 7월초 이 교육용 기본재산을 아예 도(道)가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제주도는 매입조건으로 3가지를 제시했다. 원래 지주였던 서귀포시 하원동 주민들의 동의와 제주도의회의 긍정적 분위기, 그리고 제주국제대학교의 요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자 제주국제대학교는 제주도매입을 희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런데 ‘서귀포시 대학유치위원회’가 제주도 매입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유는 “도민 혈세를 옛 탐라대 부지매입에 지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제주도의회에는 “도매입에 동의하지 말 것”을, 동원교육학원과 국제대학교에는 “학교재산 매각보다 제3투자자를 영입하는 것이 장기적 학교발전에 유익하므로 참여 희망기관과 적극적인 협상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국제대학교는  ‘서귀포시 대학유치위원회’의 반대를 일축하고 있다, 국제대학교는 11일 성명을 통해 “탐라대학교 부지매각은 2012년 3월 탐라대와 산업정보대학이 4년제 제주국제대학교로 통합할 당시 이미 교육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추진돼 왔기 때문에 그 대금 전액을 2016년 1월까지 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시간이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 교육부의 행정명령을 지키기 위해 탐라대학교 부지는 조속히 매각 돼야 한다. 그렇다면 탐라대 부지는 영리목적의 기업가에게 팔리는 것 보다 제주도가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차후에 ‘서귀포시 대학유치위원회’가 대학운영 희망자를 물색했을 경우 도로부터 적정가에 넘겨받아  다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특화된 도립대학 설립을 계획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도 매입을 반대하는 것은 매우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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