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면허시험장 ‘황당 실수’로 시험지 분실
제주면허시험장 ‘황당 실수’로 시험지 분실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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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지붕에 올려놓은 채 운행 뒤늦게 밝혀져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산하 제주운전면허시험장 직원들이 운전면허 기능강사 시험지를 차량 지붕에 올려놓고 운행하다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김민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 제주에서 운전면허 기능강사 시험지 분실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제주운전면허시험장 직원 2명은 서울 본부에서 시험지를 수령한 후 제주공항에 도착해 승용차를 타고 면허시험장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시험문제 84매와 정답지 1매가 들어있는 종이박스를 차량 내부가 아닌 지붕에 올려놓은 채 그대로 출발했다.

이들은 40분 가량이 지나 면허시험장에 도착해서야 시험지 분실 사실을 알아차렸다.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리고 수색에 나섰으나 끝내 시험지를 찾지 못했다.

경찰이 제주공항을 찾아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공항 외곽 주차장에서 출발 시 시험지 박스를 지붕에 올려놓고 주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촬영됐다.

도로교통공단은 이날 오후 긴급히 시험 문제 선정위원을 소집해 신규 문제를 출제한 뒤 시험 전날인 3월 13일 전국 시험장에 새로운 시험지를 다시 배부했다.

김 의원은 “국가 자격 시험인 운전면허 기능강사 시험 문제를 시험 하루 전날 급하게 만드는 것은 신뢰도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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