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더니 ‘기대이하’…역시나 ‘제주 홀대론’ 부글부글
혹시나 했더니 ‘기대이하’…역시나 ‘제주 홀대론’ 부글부글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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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등 줄줄이 타지방에 빼앗겨...허탈

정부 공공기관 지방이전 도민사회 표정

정부가 24일 176개 공공기관 중 135개 기관의 시.도별 이전 계획을 확정하자 제주 도민들은 ‘혹시 했더니 역시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왔다’면서 ‘제주 홀대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24일 정부가제주도에 이전을 배정한 기관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공무원연금관리공단 및 기상연구소 등 9개소로 대부분 국제교류와 교육연수 기관이다.
당초 제주도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던 통일교육원은 국무회의 심의 결과 이전 대상 기관에서 빠졌다.

통일교육원은 금강산 관광사업 등과 맞물리면서 강원도행이 유력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도민들은 국제관광지라는 지역특성을 고려할 때 한국관광공사도 내심 제주에 배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강원도에 내주고 말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앙공무원교육원도 빼앗겼다.
이에 앞서 정부 지난달 초 대규모 10개 공공기관 10개 시.도 일괄 배치 계획을 밝히면서 제주도를 제외, ‘제주 홀대론’이라는 여론이 일자 "제주도에 지역 특성에 맞는 10개 대규모 공공기관에 준하는 기관이 이전되도록 하겠다"고 제주도를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립서비스’에 그쳤다.
한편 이번 제주에 배정된 9개 기관 임직원이 제주로 모두 옮겨온다 해도 이들 기관의 인원은 961명에 불과하다.
다른 시도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임직원 수가 평균 2000~3000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제주는 최소 절반에서 1/3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김태환 제주지사가 정부 발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임직원 351명이 상주하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10대 기관에 준하는 기관이라고 말했지만 이를 액면그대로 믿을 도민은 거의 없어 보인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이번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양 계획에 일비일희 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는 또한번 ‘지역 홀대론’에 ‘약한도세’를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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