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를 흔히 ‘삼다삼무도’라고 부른다.
삼다(三多)는 돌, 여자, 바람 세가지가 많아 붙은 이름이다.
삼무(三無)는 거지, 도둑, 대문이 없다는 뜻으로, 제주도민의 정직, 자립, 강인함을 표현하는 말이다. 삼다삼무도는 삼다와 삼무를 합쳐서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불법주정차, 교통무질서, 무단횡단 등 무질서한 제주로 변질되고 있다.
특히 제주도가 점차 천혜의 관광지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지나가는 차량의 절반이 렌터카일 정도로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로 인해 도심지역의 차량이 증가해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불편을 겪거나, 불법 주·정차된 차량 사이로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나 운전 중 놀라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또한 초행의 운전자는 길을 잘못 들어 중앙선침범, 불법 유턴은 물론 내비게이션만 보다가 신호를 위반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또, 학생들이 아무 곳에서나 무단횡단을 일삼는 등 운전자들이 봐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많아 과연 제주가 관광 도시요 안전 도시인지 의심이 들 때도 있다.
초등학교 때에는 준법의식이 강해 횡단보도로 보행을 하고 보행자신호를 지키는 등 교통법규를 잘 준수하는 데 어른이 될수록 준법의식이 떨어져 무단횡단, 보행자신호 불이행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된다.
이와 같은 삼다를 삼무로 바로잡기 위해서는 경찰과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단속 활동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아닌 타인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시민의 준법의식 수준이 개선돼 교통법규가 제대로 지켜질 때 제주가 안전해지고 시민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다. 기초질서는 우리가 공동체 사회를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예의다. 사소한 무질서가 크고 심각한 범죄를 야기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릴 적 준법정신의 마음을 간직해 예전의 삼다삼무도 제주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