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행복 전하는 사랑의 메신저
희망·행복 전하는 사랑의 메신저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매일-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 <3>제주지방우정청
▲ 제주지방우정청 직원들이 본지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하는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 손팻말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자발적 성금 모금 10년째
고교생 학비·생활비 지원
어린이 문화 체험 기회도
복지 서비스 등 도움 꾸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일꾼인 집배원을 통해 작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숨 돌릴 여유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바쁜 생활 속에서도 도내 37개 우체국 700여 명의 직원들이 쉬는 날까지 반납해가며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메신저 역할 뿐만 아니라 ‘키다리 아저씨’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등 도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호흡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이들은 자발적인 성금 모금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2명에 대해 월 20만원의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성금 모금을 시작한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추운 겨울철이 되면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홀몸 노인 가구에 연탄과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말벗도 돼 드리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용담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상대로 우체국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가 하면 관광지 방문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제주지방우정청 봉사 단체인 우체국적십자봉사회 회원들은 도내 소외계층 가정을 방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집수리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의 손을 거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지저분했던 집은 새 집으로 재탄생한다. 회원들은 주거 환경 개선은 물론 복지 향상에도 기여하는 등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홍연희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 구호복지팀 과장은 “회원들은 바쁜 업무 속에서도 도내 나눔 문화 형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특히 주말에는 다양한 인도주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2013년부터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집배원들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농어촌 지역에 맞춤형 민원·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 배달 빨간 자전거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서귀포고성우체국집배원이 우편물 배달 업무를 하다 냄비가 불에 타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속히 대처해 자칫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순간을 막기도 했다.

지난달부터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도내 전 우체국에 사랑의 동전 모으기 저금통을 비치했다. 저금통에 모인 돈은 연말에 수거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교복 구입비로 전달할 계획이다.

제주지방우정청은 1995년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장학금 지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소외계층 4000명에 7억 원 상당의 장학금과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신유익 제주지방우정청 사업지원과장은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하라’는 말처럼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곳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의 제주지방우정청장은 “어려운 가정 환경과 가난으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꿈을 펼치지 못한다면 성장하면서 항상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할 것”이라며 “꿈과 재능은 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