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의 아름다움을 앵글에 담아내다
제주 오름의 아름다움을 앵글에 담아내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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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서재철, 사진집 ‘내가 만난 따라비’ 발간
▲ 서재철 작 ‘따라비 자락의 메밀밭’

사진가 서재철씨(68, 자연사랑미술관 관장)가 최근 '내가 만난 따라비'를 발간했다.

사진을 40년간 찍어온 그에게 오름이란, 어릴 적 할머니를 따라 억새를 베러 가던 추억이 깃든 특별한 장소다. 사진가가 된 이후에는 나무 한 그루 없는 오름의 풍경과 소와 말이 한가롭게 풀을 뜯는 광경에 매료도 하루에도 몇번씩 카메라를 등에 지고 오르내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오래 전부터 제주의 오름을 모두 오르겠다고 다짐해 온 그는 근래, 특별히 아름다운 오름을 선별해 사진집을 한 권씩 내겠다는 계획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번 사진집은 '날마다 솟는 성산'(2006), '높은 오름'(2014)에 이은 세번째 발간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따라비 오름은 특히 능선이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3개의 굼부리가 있는 형태도 특이하다. 매일 아침 쉴새없이 오르며 탄성과 함께 앵글에 넣었던 따라비의 아름다움은 140쪽의 소책자로 오롯이 옮겨졌다.

'내가 만난 따라비'는 크게 밖에서 바라 본 따라비 오름, 따라비 오름 위에서 본 주변 오름들, 따라비 오름을 오르면서 만난 생물들로 크게 구성됐다.

시간과 계절에 따라 다른 따라비 오름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애기볏짚버섯, 흰갈대버섯, 알락할미소 등 동식물들을 보는 재미도 함께 담겼다.

서씨는 "많은 사진 중에 고르고 또 고르다 보니 몇 장면 싣지 못 했다"며 "특히 오래전 아주 어렵게 촬영했던 사진들을 함께 넣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부지런을 떨며 기록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진집 발간은 2015년 국립제주박물관의 협력망사업 및 제주도박물관협의회의 사회교육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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