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案 압축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2개案 압축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 제주매일
  • 승인 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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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용역팀이 ‘기존공항 폐쇄 신공항 건설’안을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는 기존의 제주공항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용역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8일 제주농어업인회관에서 제2차 도민설명회를 개최한 용역팀(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은 신(新)공항 건설 제외와 관련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병종 항공대 교수는 “제주도내 독립2본 활주로 건설을 위한 부지확보 난항 및 상대적으로 넓은 자연녹지와 생태계의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 교수는 기존공항 폐쇄(閉鎖)에 따른 지역경제 부정적 영향은 즉각적으로 발생한다. 반면에 신공항 주변의 지역경제 개발은 점진적으로 진행돼 효과예측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공항부지 활용도 불확실해 신공항 건설은 향후 분석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안(案)은 ‘기존공항 확장’ 및 ‘기존공항과 제2공항 병행 운영’ 등 두 가지로 압축됐다. 그러나 기존공항 확장의 경우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다. 추가 부지확보도 어렵거니와 소음(騷音) 피해 등으로 인해 절실하게 필요한 24시간 공항 운영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존공항과 제2공항을 병행 운영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기류는 도민설명회에서 다소 드러나기도 했다. 제2공항 운영 시 우려되는 항공기 공역(空域) 중첩 문제와 관련 용역팀은 “이미 해외에서도 동일권역 내 복수항공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공역 재조정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제2공항을 어느 곳에 건설하느냐다. 이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벌써부터 제2공항 후보지에 대한 갖가지 풍문(風聞)이 나돌고 있다. 용역팀은 “일부 사업자들이 만들어낸 헛소문”이라 일축하고 있지만 그처럼 간단하고 단순하게 생각할 일만은 아니다.

이번 용역 결과는 오는 11월 국토교통부에 제출된다. 과연 용역팀이 어떤 결론을 내리고, 국토부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해 반영할 지 지역사회의 이목(耳目)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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