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솔에 생명의 이야기를 담다
곰솔에 생명의 이야기를 담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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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신동철 작품전, 갤러리 비오톱서 14일부터
▲ 신동철 작 ‘영실곰솔 바람 안개운해와 웃고 울고 춤추다’

사라져가는 한국의 옛 모습과 정신을 화폭에 옮기는 한국화가 신동철씨 작품전이 갤러리 비오톱(관장 김해곤)의 초대로 오는 14일부터 마련된다.

신동철씨는 어느 고장을 가든 그 지역이 지니는 옛 이야기와 설화에 관심을 갖고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아낸다. 제주에 둥지를 튼지 2년째인 그가 최근 관심을 가진 주제는 제주 곰솔이다.

소나무는 불로장생과 절개를 상징하는 자연물로 예술가들에게도 중요한 영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최근 재선충으로 사라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신 씨는 소나무의 죽음을 아름다운 자연과 인간의 내적 자산의 멸실로 본다.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화폭 위 곰솔에서는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신 씨는 “제주에 정착한 이후 제주 50경을 그리리라 계획을 세웠고 이번 곰솔 전은 그 시작점”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1호에서 200호까지의 수묵담채화 30점이 선보인다.

신 씨는 중국 북경 중앙미술학원에서 산수화를 전공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오는 14일부터 10월 12일까지의 전시 기간 이후에는 아카이브전이 13~20일 이어진다.

전시기간 전시장을 찾아와 작품을 보고 느낀 점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한 방문객들의 흔적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어 20일에는 재선충 전문가와 작가, 시민, 학생이 모여 재선충과 환경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동철 화가의 소나무 그리기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오프닝은 14일 오후 5시.

관람시간은 매주 수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문의=064-711-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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