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민·관·군 합동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9일 제주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야간 수색 작업에는 해경 경비함정 24척과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9척, 항공기 2대 등이 동원됐다.
해경은 조명탄 84발 등을 사용해 수색 작업을 진행했으며, 실종자 수중 표류 가능성에 대비해 저인망어선 8척도 투입했다.
해경은 실종자가 추자도 주변 해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점과 시간이 흐른 점 등을 고려해 추자도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3개 구역을 설정, 광범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실종자가 원거리까지 표류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진도군 조도와 완도군 보길도 일대 해안에 대해서도 공무원과 주민을 동원한 수색을 해당 지자체에 요청했다.
해경은 돌고래호 인양이 완료되는 대로 불법 개축 여부 등 선체 구조 변경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승선원 명부를 작성한 김 선장의 부인에 대한 조사가 전날 이뤄진 가운데 사고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생존자 3명을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한다.
한편,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가운데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