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실종자를 찾기 위한 민·관·군 합동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발견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돌고래호 내부에 대한 수중 감식이 이뤄지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7일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6일 밤과 이날 새벽에 걸쳐 야간 수색 작업이 이어졌지만 실종자 추가 발견 소식은 없었다.
전날 낮 12시 47분께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추가로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아 가족들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다.
해경은 지금까지 사망자들이 추자도 주변 해역 곳곳에서 발견됨에 따라 수색 범위를 넓히는 등 광범위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날 수색 작업에도 해경 경비함정 25척과 해군 함정 7척, 지도선 3척, 민간어선 37척 등 72척과 항공기 3대 등이 동원됐다.
특히 해경은 국민안전처 중앙해양특수구조단 9명과 해경 특공대(SSAT) 10명, 122구조대 6명 등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였다.
또 지역 실정에 밝은 추자도 주민과 군·경 115명이 투입돼 해안가 표류에 대비한 수색도 병행해서 이뤄졌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본부 경비안전과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가 꾸려진 가운데 해경은 전복 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본부 과학수사대는 이날 추자도 청도 갯바위에 결박된 돌고래호 내부를 수중 촬영하는 한편, 불법 개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선박 검사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김모(47·부산), 이모(49·부산), 박모(38·경남)씨 등 생존자 3명을 대상으로 사고 발생 당시의 상황과 표류 과정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실종자가 추자도 주변 전 해역에서 발견되는 점과 시간 경과를 고려해 추자도를 중심으로 수색 구역을 설정했다”며 “추가 실종자 발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돌고래호는 지난 5일 저녁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가운데 현재까지 10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