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후 제주 폭염일수 30배 증가
60년 후 제주 폭염일수 30배 증가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결과 발표

인구증가에 따른 도시집중화 등의 영향으로 온난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60년 후 제주지역 폭염 발생일수는 최대 30배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립기상과학원은 3일 오전 제주칼호텔에서 ‘제주지역 폭염 실태와 전망’을 주제로 한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망자료에 따르면 1981∼2005년 제주의 연평균 폭염 발생 일수는 제주 1.32일, 고산 0일, 성산 0.08일, 서귀포 2.64일이었다.

그러나 2076∼2100년에는 연평균 폭염 발생 일수가 제주 10.28∼49.76일, 고산 0.12∼16.08일, 성산 0.88∼34.2일, 서귀포 12.56∼59.24일 등 최소 5배에서 최대 30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열대야 발생 일수도 2∼4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981∼2005년 연평균 열대야 발생 일수는 제주 15.92일, 고산 7.6일, 성산 0.96일, 서귀포 36.4일에서 2076∼2100년 제주 46.32∼89.36일, 고산 30.8∼82.68일, 성산 15.36∼66.16일, 서귀포 64.72∼97.72일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올해 제주지역 폭염과 열대야는 평년과 비교해 적게 발생했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반도 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순유입인구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도시집중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상고온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세도 뚜렷해지고 있어, 폭염 취약계층인 고령자와 농촌 지역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10년간 제주도 폭염일수는 연간 평균 3.75일로 육지부 9.62일보다는 적었다. 하지만 열대야 일수는 23.58일로 육지부(4.76일)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