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의 명화 재해석…4일~11월 29일
사업비 5억원이 투입된, ‘모니카와 함께하는 세계명화전’이 오는 4일부터 11월 29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펼쳐진다.
2일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연숙)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남미 월트 디즈니’이자 브라질에서 ‘국민화가’로 불리는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80·Mauricio de sousa)가 세계명화를 자신만의 형식으로 재해석한 작품 8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들을 보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가 귀엽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띄고 있는 모니카로 변신해있다. 김홍도의 서당도에는, 그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반영돼 선생님이 회초리를 들고 있지 않다.
미술관은 그의 그림 아래 조그맣게 원본작품과 해설을 곁들였다. 또한 그의 고향인 브라질은 '축구의 나라'로 불리는 만큼, 고국의 유명한 축구선수를 캐릭터화한 작품들도 풀어놓았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읽기, 모니카 극장, 색칠놀이, 그에 관한 책들을 다양한 언어로 읽을수 있는 코너도 준비됐다. 주요작품 33점을 소개하는 오디오가이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제공된다.
미술관은,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인 만큼 20세 이하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성인은 5000원, 단체는 3000원이다. 해설은 주말을 제외한 오전 11시와 오후2시·4시에 들을수 있다.
김연숙 관장은 “그는 세계명화를 캐릭터화했지만, 원작의 느낌을 충분히 살렸다”며 “어린이들에게는 상상력을 유발하고, 어른들은 옛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한 기분이 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가 2007년 발간한 ‘모니카와 함께하는 명화 여행’은 전세계 40여개국에서 13개 언어로 번역돼 20억부가 판매되기도 했다. 그는 브라질에 테마파크와 공연회사, 쇼핑몰 등을 개설하며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의)064-710-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