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관광사업체간 과당경쟁(過當競爭)이 제주관광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조사한 ‘2014 관광사업체 운영실태’ 결과다.
이 조사에 의하면 전년도 대비 2014년도 체감(體感) 경영상태에 대해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다소 악화’란 응답이 34.8%로 가장 많았고 ‘매우 악화’도 23.6%로 조사됐다. 악화(惡化) 이유에 대해선 ‘과당경쟁’이 33.1%로 수위를 차지했다. 큰 악재였던 ‘세월호 영향’ (21.2%) 보다도 10%p 이상 높았다.
이와 함께 중국시장에 편중된 제주관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거셌다. 중국자본에 종속된 형태의 여행업 재편 필요성이 제기됐는가 하면, 중국 인바인드 의존 심화와 숙박시설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감도 표출됐다. 특히 경영상태 전망은 업계별로 극명(克明)하게 엇갈렸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점을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제주관광의 지속발전은 기대하지 못할 것이란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과당경쟁이나 중국시장 편중(偏重) 등의 문제는 이제 우려를 넘어 심각한 현실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시정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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