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눔천사’가 될 수 있어요”
“누구나 ‘나눔천사’가 될 수 있어요”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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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부 행복한 제주 <44> 고동린 경림산업㈜ 전무이사

“빵 한 조각도 나눌 수 있습니다”

고동린(66)씨는 “나누는 것에 ‘기준’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고동린(66) 씨는 2006년 이후 10여년간 매달 월 급여의 일부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사회복지단체에 기탁해 오고 있다. 또 사회복지시설 등에 재능기부도 펼치고 있다.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건축자재 제조업체 경림산업㈜에 25년째 근무하고 있는 고 씨는 2000년 제주시 자원봉사협의회 운영위원을 맡으면서 첫 ‘나눔’을 시작했다.

고 씨는 “당시 도내 안전전문가(관리사)들의 모임인 제주안전인동호회 회장으로 있었는데, 주변의 권유로 자원봉사협의회에도 가입하게 됐다”며 “봉사라곤 해본 적이 없어 처음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봉사라는 것이 막상 해보니 어렵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내 노인, 장애인 요양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시설 점검을 했다. 또 문제가 있는 곳에는 개?보수 공사도 함께 진행 했다.

고 씨는 “나는 평소에도 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을 봉사활동을 하고나서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고 씨는 2006년부터는 기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매달 급여의 일부를 사회복지 시설에 전달했다.

고 씨는 “봉사 뿐 아니라 어려운 가정 형편의 놓인 이웃들도 돕기 위해 기부에 관심을 가졌다”며 “하지만 얼마나 기부해야 할지 몰라 처음엔 기부금을 많이 냈다가, 또 적게 냈다가 하는 등 크게 헤맸다. 이렇게 해보니 정답은 ‘부담 없는 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고씨는 중앙고등학교(구 제주상업고등학교) 총동창회 장학재단에 이사장을 겸하는 등 후진양성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고 씨는 “국민학교 다닐 적 일화다. 제사하고 남은 빵 3개를 학교에 가져간 적이 있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반 학생 수 60명에 맞게 나눠줬다”며 “나눔을 하고 나서 그 선생님 생각이 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나눔에는 ‘기준’이 없다. 당연히 빵 한조각도 충분히 나눌 수 있다. 단지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며 “누구에게나 ‘소질’이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발휘 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나눔천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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