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데이’를 아시나요
‘보라데이’를 아시나요
  • 제주매일
  • 승인 2015.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문동란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 경장

여성가족부는 매월 8일을 가정폭력 예방의 날인 ‘보라데이’로 지정했다.

‘보라데이’는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과 피해자(아동) 조기 발견을 위해 주변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시선으로 ‘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현대사회가 점차 핵가족화, 개인주의화되면서 사람들은 이웃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있다. 또, 가정이라는 울타리는 지극히 개인적, 사적 공간으로 치부되고 있다.

부부싸움으로 인한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돼 경찰관이 출동을 하게 될 경우 부부싸움의 당사자 뿐만 아니라, 부부싸움에 노출돼 있는 아이들 역시 정서적 학대를 겪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정서적 학대란 아동의 인성 발달에 손상을 입히는 행위로, 언어적·정서적 위협, 감금, 가학적 행위를 포함한다.

생각해보자. 가정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대할 수 있을까?

가정폭력을 목격했을 때를 대비해 ‘보라지침’을 알아보자.
첫번째는 경찰신고. 가정폭력을 목격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해 ‘보라.’
두번째는 상담요청. 가정폭력을 당했다면 1366에 도움을 요청해 ‘보라.’
세번째는 욕구확인. 피해자에게 지금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 ‘보라.’

우리는 수많은 사건을 통해 사람들의 무관심이 큰 재앙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해 왔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그대로 방치하면 건물 주변이 점차 우범지대화 돼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 역시 사람들의 무관심이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제 무관심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그 희망이 다시 우리들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나의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희망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애틋한 일인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