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필리핀에서 언론인 피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필리핀 남부도시 오자미즈의 한 쇼핑센터 앞에서 지역 라디오방송국 앵커인 코스메 마에스트라도(46)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28일 전했다.
마에스트라도는 평소 현안에 대해 직설적인 화법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방송 내용에 불만을 품은 범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2011년 11월 자신의 차를 타고 가다가 괴한의 총격을 받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남부도시 타굼에서도 지역신문 발행인 그레고리오 이바네즈(67)가 귀갓길에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21일에는 중부 소르소곤 주의 라디오방송국 진행자 테오도로 에스카닐라(59)가 자신의 집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숨지는 등 최근 열흘 사이에 언론인 3명이 피살됐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피살된 언론인은 6명으로 늘어났다. 2010년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취임 이후 모두 30명의 언론인이 살해됐다.
총기 규제가 허술한 필리핀에서는 이런 사건이 끊이지 않아 세계에서 취재 환경이 열악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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