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화·예술·체육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28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2015 문화·예술·체육시설 장애인 편의시설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모니터링 항목은 주 출입구 접근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건축물 주 출입구, 출입구(문), 복도, 장애인용 화장실, 관람석 등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른 9가지다.
모니터링 결과 9가지 항목을 모두 갖춘 곳은 도서관 4곳, 체육시설 2곳 등 6곳에 불과했다. 주 출입구는 경사각과 바닥 표면이 부적절한 곳이 각각 18곳, 9곳으로 나타났다.
11곳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72곳에는 출입문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형 블록과 안내 편의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
장애인 화장실은 36곳이 남녀 구분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3곳은 화장실 출입문이 안쪽 여닫이로 돼 있어 휠체어를 타고 이용할 때 문이 닫히지 않았다.
또 48곳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수단(확대경·점자·보이스바코드·해설사 등), 52곳에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의사소통 수단(수화통역·화상전화·보청기 등)이 각각 비치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관람석이 있는 33곳 가운데 19곳은 장애인 관람석을 설치하지 않았고, 동승자와 동석 가능한 관람석이 있는 곳도 7곳에 불과했다.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의무설치 시설임에도 현재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셜 디자인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