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 뿐 아니라, 남을 돕는 자도 돕습니다.”
축산물 유통업체 만웅유통 문상수(60) 대표의 ‘나눔관’ 이다.
제주시 애월읍 출신의 문 대표는 도내 한 교통업체에서 영업사원으로 지내다 1996년 노형동에 만웅유통을 창립했다.
문 대표는 “내 인생의 표어는 ‘진인사 대천명’이었다. 나 혼자 열심히 하면 하늘이 알아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익을 위해서는 밤낮없이 일하고, 경쟁자를 밟아 올라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랬던 그는 2003년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생각을 달리하게 된다.
문 대표는 “어머니가 쓰러지신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매일같이 병문안을 다녔다. 그 동안 다른 어려운 환자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며 “문득 스스로 돕는 자가 아닌, 남을 돕는 자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어머니의 병환이 차츰 나아질 무렵부터 노인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에 봉사활동을 다녔다고 한다. 또 봉사활동을 가는 시설 일부에 정기 기부를 약정했다.
그는 이때 봉사활동을 다닌 것을 계기로 2008년 노형동 복지위원으로 활동, 2013년도에는 노형동 복지위원협의체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문 대표는 “남을 돕다 보니 나도 어려울 때 도움을 받고, 웃으며 차기 책을 찾을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며 “하늘은 남을 돕는 자도 돕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문 대표는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676호)해 매달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문 대표는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도내에 기초생활수급자로 복지혜택을 받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면서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들도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며 “만약 ‘나눔’을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전혀 모르고 살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문 대표는 “봉사활동과 기부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나눔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직접 해본 자만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어려운 사람들의 손을 잡아줄 용기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