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호 태풍 ‘고니’의 간접영향으로 제주에 강풍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 및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고니’는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47m/s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이날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쪽 약 60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40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서귀포 동쪽 약 340㎞ 해상에 접근하는 25일 오전 3시까지 힘을 유지하다가 부산 동남동쪽 약 140㎞ 해상을 지나는 25일 오후 3시께 다소 약화할 전망이다. 제주는 25일 오전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다 낮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태풍 ‘고니’의 북상으로 이날 제주에는 강풍주의보와 태풍·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가운데 육상에는 초속 12~18m의 강풍과 함께 해상에는 4~7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제주도내 항에는 어선 2000여 척이 피항한 상태이다. 해상에 내려진 특보는 26일 새벽 해제될 예정이다. 강풍으로 인해 차질이 우려됐던 항공기는 정상 운항됐다.
특히 제주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산간을 중심으로 25일 자정까지 300mm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각종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 분야별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또 강풍에 대비 입간판 등 옥외광고물에 대한 안전조치와 농가비닐하우스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철저한 결박조치를 당부했다. 또 동부지역에 해수염으로 인한 피해와 해안지역 월파로 인한 피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작물 관리와 아울러 인명피해 예방에 힘써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