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허영선 시인 ‘애기해녀 옥랑이 미역 따러 독도 가요’ 발간
막내 해녀 옥랑이는 언니들과 독도에서 물질을 하기로 했다. 옥랑이는 설레기도 하지만, 험한 바닷길을 오래도록 가야 하니 걱정도 된다. 그렇게 도착한 독도에는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섬이었다. 독도는 전복과 미역의 천국이었고, 갈매기와 강치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해녀들은 밤이 되면 고향 생각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한달 동안 독도에서 물질을 한 해녀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수십년이 흐른 지금, 할머니가 된 옥랑이는 그때 그시절 독도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제주출신 허영선 시인이 쓰고, 만화 ‘지슬’등을 펴낸 김금숙씨가 그린 ‘애기해녀 옥랑이 미역따러 독도가요’가 최근 발간됐다.
23일 출판사 파란자전거에 따르면 이 책은 독도 바다를 앞마당처럼 누비며 물질하던 그날이 바로 어제 같기만 한 제주해녀의 살아 있는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춰 소개한다. 또한 실제로 제주 해녀 중 처음으로 독도에 가서 물질을 했던 옥랑 할머니를 비롯한 제주해녀의 이야기를 재구성해 의미가 있다.
허영선 시인은“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하지만 이 곳은 오랜 세월 제주해녀들의 삶의 터전이었음을 알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파란자전거. 값=1만1900원. 문의)031-955-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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