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 2마리가 해안 웅덩이에 갇혔다가 무사히 바다로 빠져나갔다.
22일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45분께 제주시 구좌읍 농공단지 앞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 2마리가 원담(돌담으로 둘러싸인 해안 웅덩이)에 갇혀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해경과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 전문구조팀, 제주대학교 돌고래 연구팀은 만조 때인 21일 오전 1시께 돌고래들이 스스로 헤엄쳐 웅덩이를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려 했다.
그러나 만조가 최고 수위가 되기 전인 20일 오후 11시45분께 바닷물이 원담 안으로 들어오자 돌고래들은 스스로 웅덩이를 빠져나갔다.
해경 관계자는 “새끼로 보이는 돌고래들은 밀물 때 웅덩이에 들어왔다가 원담 안에 갇혀 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바다로 돌아가기 전까지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멸종 위기에 놓여 국제보호종으로 지정된 남방큰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연안에만 1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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