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기르기에는 인내심·책임감 필요
반려동물 기르기에는 인내심·책임감 필요
  • 이승환
  • 승인 2015.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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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유는 다양하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내 아이의 정서발달을 위해, 귀엽고 예쁘니까 등등. 다양한 이유들로 사람들은 강아지나 고양이를 입양하고 행복한 나날들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막상 반려동물을 키워보면 기대와는 너무나 다른 문제가 생겨 버린다. 가구와 신발, 휴지를 물어뜯기 일쑤고, 아무데나 배변, 배뇨를 하는 것은 다반사이며,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생기는 이웃과의 불화는 매스컴에서도 종종 다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반려동물은 영문도 모른 채 주인과의 이별을 맞이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보호소에 맡겨지는 유기 동물은 8만1000 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제주도는 매 해 약 2000여 마리의 동물들이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되며, 현재 약 200마리가 보호 중에 있다. 이 중 반환이나 새로운 주인을 만나 퇴소하는 반려동물은 약 40% 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일정 기간 사육되다가 이후 주인이 나타나지 않게 되면 생을 마감하게 된다.

현재 가정에 분양되고 있는 많은 반려동물들은 너무 일찍 어미와 떨어지면서 이른바 사회화라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하고 온 경우가 많다. 때문에 여러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면서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히 존재한다.

개나 고양이들이 일상에서 저지르는 잘못된 행동들은 오랫동안 주인과 반려동물이 교감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고쳐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참지 못한 일부는 반려동물을 길가에 내다 버리고 만다. 반려동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커다란 인내심과 책임감이 요구된다. 그리고 반려동물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함께 할 동반자와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러한 소양을 갖추지 않았다면 나는 과감히 “당신은 반려동물을 길러선 안 된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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