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고니가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는 다음주 초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고니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760km 부근해상에 위치해 있다. 중심기압 935핵토파스칼(hPa), 최대풍속 49m/s의 매우강한 중형 태풍으로 11km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23일 오후 3시에는 대만 남동쪽 약 2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현재 예상 진로대로 이동하면 제주는 25일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제16호 태풍 앗사니(ATSANI) 등이 일본 열도에 접근하는 등 한반도 주변 기류를 예측하기 힘들어 고니의 진로는 유동적이다.
태풍 고니가 북상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취약지구 등의 철저한 사전 대비를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해위험지구와 해안가, 급경사지, 절개지 등의 재해취약지역 에 대한 사전예찰을 강화하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관련 부서와 행정시 등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호우 당시 침수됐거나 하수역류가 발생했던 지역 및 지점의 반복 피해가 없도록 배수구 사전 점검, 준설 및 양수기 등 수방자재 작동 점검 등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21일 아침 제주 산간에 호우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21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10~40mm로 산간에는 80mm이상의 많은 비가 뿌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21일 새벽과 낮 사이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산간과 남동부를 중심으로 비가 많이 내릴 가능성 있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