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때 송구호 제주牧使 후손
조선 말기 제주목사(牧使)를 지낸 송구호1850∼1915) 목사의 후손이 21일 송 목사의 유물을 제주시에 기증했다.
송 목사의 4대 후손으로 증평문화원장을 지낸 송기민씨 (70.충북 증평군 증평읍)는 이날 증조부가 제주목사로 부임할 당시 고종으로부터 받은 `제주목사 교지(敎旨)' 등 유물 7점을 제주시에 기증했다.
이날 기증된 유물은 교지를 비롯해 `제주목사 유서(諭書)', `무과급제 홍패(紅牌)', `탐라제군사명기()' 및 사명기에 부속된 목기류, 복대, 허리띠 장식 등이다.
송 씨는 "제주도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조상의 유물들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신이었던 송 목사는 고종 25년인 1888년 7월 제주 목사로 부임한 뒤 1890년 4월 이임했으며 재임중 삼성혈에 제각을 세웠고 방선문에 마애명을 남기기도 했다.
제주시는 사령기 등 일부 훼손된 유물의 경우 보존 처리한 뒤 제주목관아 전시관이 건립되면 별도의 공간을 마련, 이를 전시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 2월 이익태 목사(1633~1704)의 후손으로부터 23점의 유물을 기증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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