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소아정신과 의사 채용…출발 ‘굿’
전국 최초 소아정신과 의사 채용…출발 ‘굿’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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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건강증진센터 지난 학기 536명·2009회 상담
도교육청 초등 관심군 위한 프로그램도 보급 예정
▲ 17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학교생활안전과 김장영 과장(오른쪽)이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 도교육청 제공

제주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추진한 소아정신과 의사 영입 정책이 교육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정부의 '스쿨닥터 배치' 시책과 방향을 같이 해, 전문가를 통한 학생정신건강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김장영 제주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17일 기자실에서 학생건강증진센터 1학기 활동 결과를 브리핑했다.

발표에 따르면 도교육청이 채용한 소아정신과 전문의 2명과 상담사, 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학생건강증진센터는 지난 1학기 동안 536명을 만나 2009회 상담했다.

상담자가 희망하는 경우에 이뤄진 후속 교육에는 초등학교 10회 398명, 중학교 8회 190명, 고등학교 7회 140명, 교육기관 10회 739명, 지역사회 3회 75명 등 모두 1542명이 참여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소아정신과 전문의 2명을 교육청 직원으로 채용했다. 학생들에게 정신과 의사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지만 실질적인 학생건강 증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강행됐다.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 사항이기도 하다.

이날 기자실 브리핑에서 김장영 과장은 "소아정신과 채용에 말이 많았지만 지난 한 학기 동안 도민들은 전문가의 필요성과 활약상에 공감했고, 정부도 '스쿨닥터 배치'를 추진하는 등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9월 새학기부터 보다 체계적인 행보에 돌입한다. 

이번 신학기부터는 전문의, 상담사, 복지사가 한 팀이 돼 학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학생건강증진센터 내 '통합코칭팀(혼디거념팀)' 운영을 본격화한다. 또, 초등학생 관심군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선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양수진 전문의는 "제주 학생들에게서 대도시와 벽지지역 학생들에게서 발견되는 정신적 특성을 두루 볼 수 있었다"며 "지난 학기 학생들을 만나며 체감한 현장 분위기를 토대로 2학기에는 공통적인 문제 해결책을 프로그램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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