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 10경’ 서복전시관 활력소 될까
‘서복 10경’ 서복전시관 활력소 될까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5.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시 시설투자에서 콘텐츠 개발로 선회
해설사 배치 서복이야기 해설프로그램 운영
▲ 위에서부터 1경 서불과지(徐市過之), 2경 서귀기원(西歸起原), 6경 용왕해송(龍王海松)

속보=서귀포시가 서복전시관에 대한 관람객 유인책 없이 시설 개선(본지 2015년 7월 22일 2면 보도)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시설투자에서 ‘킬러콘텐츠’ 개발로 활성화에 나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서귀포시는 17일 작가의 산책길 해설사회(회장 강은영)와 함께 서복전시관에 관람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서복 10경’을 만들어 서복전시관과 서복공원에 대한 활용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매일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1시, 2시, 3시, 4시 6차례에 걸쳐 서복전시관 매표소 입구에서 해설사 2명을 배치해 50분 정도 소요되는 ‘2230년 전 서복이야기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을 안내한다.

서복 10경의 내용을 살펴보면 1경 서불과지(徐市過之)는 중국 진시황이 서복에게 영주산(현 한라산)에 가서 불로초를 캐어오도록 한 내용을 담고 있다.

2경은 서귀기원(西歸起原)으로 서귀포의 지명 유래, 3경은 동남동녀(同男童女)로 서복이 불로장생의 약을 구하기 위하여 1000명의 소년·소녀가 같이 온 이야기다.

4경은 장군수복(將軍壽福)으로 입구에 있는 병마용갱 모형의 손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내용이다.

5경은 승진대로(昇進大路)로 이곳을 방문하면 승진이나 영전이 된다는 이야기로 2005년에 현재 중국 국가 주석인 시진핑(당시 절강성 당서기 당시)도 방문했다.

6경은 용왕해송(龍王海松)으로 용궁을 그리워하는 해송의 마음, 7경은 해파낙청(海波樂聽)으로 해안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소리, 8경은 일등천경(一等天景)으로 하늘을 관망, 9경은 황근만화(黃槿滿花)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종인 황근 꽃이 만개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10경은 장자족구(莊子足灸)로 토·일요일에 누구에게나 무료로 실시하는 족뜸을 소개하고 있다.

또 서귀포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음악회, 그림 전시회 등도 개최해 지역 주민 등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쉼터의 기능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서귀포시는 1일 평균 100명의 관람객도 없는 상황에서 뚜렷한 활성화 방안 마련 없이 애물단지 서복전시관에 대한 시설 개선비 5000만원을 2차 추경에 요구,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서복 10경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저조한 관람객 문제를 예산을 투자하면서 시설하는 것이 아닌 예산 없이 문화와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시도”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