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월드태권도그랑프리 68㎏급서 이대훈 꺾고 금메달
김훈, 월드태권도그랑프리 68㎏급서 이대훈 꺾고 금메달
  • 제주매일
  • 승인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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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3·은1·동2' 한국, 그랑프리 사상 최고 성적
▲ 김훈(오른쪽)과 이대훈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남자 68kg급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고서 시상식 후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김훈(삼성에스원)이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올해 첫 대회에서 세계 강호들을 차례로 무릎 꿇리고 남자 68㎏급 챔피언이 됐다.

김훈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디나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마지막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인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을 연장 혈투 끝에 13-12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훈은 한국 선수끼리 정상을 놓고 다툰 결승 1회전에서 몸통 돌려차기와 머리 공격 등에 잇달아 성공해 7-1로 앞섰다.

하지만 2회전에서 이대훈의 반격에 밀려 8-7까지 쫓겼다. 3회전에서도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다 종료 6초 전에 12-12로 동점을 허용하고는 결국 연장전까지 끌려갔다.

결국 김훈은 선취점을 내는 선수가 이기는 골든 포인트 연장전에서 먼저 왼발로 이대훈의 몸통을 때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훈은 월드그랑프리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하고 우승 상금 5천 달러도 받았다. 이대훈에게는 세 번째 맞대결만에 처음 승리했다.

김훈은 16강에서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최강 세르벳 타제굴(터키)을 16-9로 누르더니 8강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58㎏급 금메달리스트인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를 연장전에서 주먹공격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예감했다.

우리나라는 남자 68㎏급에서 금·은메달을 보태 이번 대회에서 총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 2개의 동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남자부에서 금메달 1·은메달 1·동메달 2개를 차지했고, 여자부에서 금메달 2개를 챙겼다.

여자 57㎏급에 출전한 김소희(삼성에스원)는 8강에서 런던올림픽 우승자인 제이드 존스(영국)에게 4-11로 져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같은 체급에 나선 임금별(전남체고)도 8강에서 이란의 키미아 알리자데 제누린에게 10-22로 완패해 역시 메달은 따지 못했다.

올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터키 삼순에서, 3차 대회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대망의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은 오는 12월 5일부터 이틀 동안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치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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