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채소의 슈퍼효능
미니채소의 슈퍼효능
  • 제주매일
  • 승인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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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복철 제주농업기술센터 근교농업파트장

‘싱글 소비’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소비시장 형태가 과거의 가족 구매형태에서 소형화, 미니믹스(소량 맞춤형 묶음)로 대표되는 싱글 소비 형태로 변화한다는 내용이다.

요즘 마트에 가면 미니채소들이 인기다.

대표적인 것들이 방울다다기양배추, 미니당근, 미니파프리카, 캐일렛 등이다. 낯선 이름표를 달고 작고 앙증맞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크기는 일반채소의 10분의 1 정도지만 맛과 영양은 슈퍼급이다. 게다가 손질과 보관이 쉬운 장점이 있다.

그 중 방울다다기양배추는 칼륨과 철 등 무기물이 풍부하고 일반 양배추 보다 2배이상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설포라판 성분이 다량 함유돼 항암과 항염증 등의 효능도 있다. 최근 방울다다기양배추가 알려지면서 제주에서도 재배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제주도는 양배추, 브로콜리 등 겨울채소 주산지로, 국민들의 겨울식탁을 신선한 제철 채소로 채우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겨울채소가 항상 제 값을 받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제주산 양배추는 1931ha로 전년 1799ha 대비 7% 늘어나 시장격리 조치라는 이름으로 산지폐기됐다. 하지만 과잉생산·가격하락은 산지폐기가 아닌 재배구조와 유통방안 개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양배추의 품종을 다양화해 소비시장의 변화에 대처하고, 생산의 분산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켜 농가소득을 보전하고자 한다. 

제주농업기술원은 방울다다기양배추 재배기술, 수확 후 관리방안과 상품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방울다다기양배추 재배시 가장 문제점이던 수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미니결구채소 수확기를 개발, 특허 출원 중에 있기도 하다.

올 겨울에는 방울다다기양배추가 제주의 또 하나의 특화작목으로 자리잡아 ‘슈퍼작목’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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