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남자인 조정철을 지키기 위해 죽음까지 불사한 의녀 홍윤애. 모반사건에 연루돼 제주에 유배온 조정철을 사랑한 홍윤애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거짓자백을 거부, 처참한 고문을 받아 죽었다. 죽을 때까지 절개를 지켜 현재 많은 사람들로부터 “제주여성의 기개(氣槪)를 알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윤애와 조정철의 사랑이야기가 ‘국악’으로 재탄생돼 눈길을 끈다.
국악뮤지컬집단 타루는 오는 29~30일 오후3시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1인 창작판소리 ‘홍랑가-75일간의 마침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작품은 홍윤애와 조정철의 만남을 비롯 진실을 위해 죽음도 불사하고 불의에 항거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기에 가야금, 아쟁, 타악 등 다양한 국악기의 선율이 더해진다.
작품에는 제주 출신 소리꾼 이원경(사진)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소리꾼 조통달씨에게 사사받은 이씨는 국창 송만갑선생추모 전국판소리대회 판소리 부문에서 최우수상 등을 받은바 있다. 또한 운현궁 로맨스·하얀 눈썹 호랑이·떳다, 비행기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작품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이며, 티켓가격은 전석 2만원이다. 문의)02-648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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