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통산 350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이 최근 은퇴를 결정한 진갑용(41·삼성 라이온즈)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3일 "오승환의 350세이브 금자탑은 주위의 도움이 있었기에 달성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달 초 은퇴를 선언한 포수 진갑용도 오승환에게 많은 조언을 한 은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진갑용 선배의 은퇴 소식을 듣고 바로 전화 드렸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1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센트럴리그 홈 경기에 3-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34세이브를 올렸다.
한국 무대에서 277세이브를 올리고 지난해 일본 무대에 진출해 39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올해 34세이브를 추가해 한·일 개인 통산 350세이브를 채웠다.
이날 경기 뒤 전광판에서 '한일 통산 350세이브를 축하합니다'라는 축하 문구가 밝게 빛났다.
오승환은 "350세이브는 큰 의미가 없다"며 "오랜만에 3타자로 끝낸 것이 더 좋았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남은 40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350세이브를 쌓아온 지난날도 소중하다.
오승환은 삼성에서 진갑용과 배터리를 이뤘다. 오승환의 세이브 순간에 가장 많이 포수 자리를 지킨 이가 진갑용이다.
오승환은 "워낙 오래 배터리를 이뤄 진갑용 선배와 함께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기도 어렵다"며 진갑용과의 오랜 인연을 떠올렸다.
진갑용은 지난 6일 은퇴를 결정했고 최근 삼성 전력분석원으로 활약 중이다. [연합뉴스]